시공 이야기
의뢰인으로부터 연락이 온 건 8월 초였습니다. 마당 한쪽에서 자라던 나무가 어느새 고압전선 바로 아래까지 가지를 뻗었는데, 장마철 강풍이라도 불면 접촉 사고가 날 것 같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실제로 현장에 도착해 올려다보니 굵은 가지 두 개가 전선과 불과 30~40cm 거리까지 육박해 있었고, 수세(樹勢)도 왕성해 방치하면 다음 태풍 시즌을 넘기기 어렵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고압전선 인근 작업은 일반 벌목과 다릅니다. 나무 전체를 한 번에 쓰러뜨리는 방식은 전선에 충격을 줄 수 있어 절대 쓸 수 없습니다. 이번 작업은 위쪽 가지부터 순서대로 분절해 내리는 섹션 컷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고소작업 장비로 전선 측 가지를 먼저 끊어 로프로 유도하며 천천히 내렸고, 이후 주간(主幹)을 1~1.5m 단위로 토막 내어 지상 작업자가 안전하게 수거했습니다. 전선 방향으로는 어떤 자재도 자유낙하하지 않도록 전 구간 로프 통제를 유지했습니다.
수목 제거 후에는 그루터기 처리까지 마무리했습니다. 지상부만 잘라내면 맹아(萌芽)가 다시 올라와 수년 내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절단면에 방부·발아억제 처리를 더해 재성장 가능성을 최소화했습니다. 발생한 목재 폐기물은 당일 차량으로 전량 반출했습니다.
고압전선 인근 수목은 한전에 정비 요청을 할 수도 있지만, 접수부터 실제 작업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험 상태가 명확하다면 전문 업체를 통해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빠른 해결책입니다. 단, 반드시 고압전선 인근 작업 경험이 있는 업체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이 현장 시공 포인트
- 전선 접촉 방지를 위한 섹션 컷·로프 유도 공법 적용
- 자유낙하 없이 전 구간 로프 통제로 감전·단선 위험 원천 차단
- 그루터기 방부·발아억제 처리로 재성장 억제
- 당일 폐목재 전량 반출, 현장 청소 완료
자주 묻는 질문
고압전선 가까이 있는 나무는 한전에 신고해야 하나요, 아니면 직접 제거해도 되나요?
한전에 신고하면 위험 수목으로 분류되어 정비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처리까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위험도가 높고 즉각 조치가 필요하다면 전문 업체에 의뢰해 먼저 제거한 뒤 한전에 사후 통보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작업 전 전선 소유·관리 주체를 확인해두면 좋습니다.
전선 근처 나무 제거가 일반 벌목보다 비용이 더 드는 이유가 있나요?
고소장비 사용, 로프 유도 인력 추가 배치, 분절 작업 시간 증가 등 안전 확보를 위한 공정이 훨씬 많이 들어갑니다. 같은 크기의 나무라도 전선이 없는 개방 공간과는 작업 난이도와 소요 시간이 크게 다릅니다.
고압전선에 닿을 뻔한 위험목은 왜 이렇게까지 자라도록 방치되기 쉬운가요?
가지가 전선 쪽으로 천천히 뻗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이 현장도 굵은 가지 두 개가 전선과 30~40cm 거리까지 다가와 있었고 수세가 왕성해 다음 태풍 시즌을 넘기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태풍·강풍이 오기 전에 위험목을 미리 제거하면 어떤 점이 좋은가요?
강풍에 가지가 흔들려 전선에 닿는 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습니다. 이 현장은 장마철 강풍 우려로 의뢰가 들어왔고, 접촉 위험 가지를 먼저 끊어 로프로 유도하며 내려 위험을 없앴습니다.
위험목을 베고 나면 그루터기에서 다시 싹이 올라오지는 않나요?
지상부만 자르면 맹아가 다시 올라와 수년 내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현장은 그루터기 절단면에 방부·발아억제 처리를 해 재성장 가능성을 줄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