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이야기
의뢰 전화를 받은 건 오전이었습니다. 공장 담장 옆에 심어둔 나무가 언제부터인가 윗가지가 전선 쪽으로 뻗어 올라가 있었는데, 바람이 강하게 불던 날 가지가 전선을 건드리며 공장 전체가 순간 단전됐다는 것이었습니다. 전기 설비가 돌아가는 공장에서 단전은 생산 라인 중단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당일 출동이 필요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해 나무를 올려다보니 수령이 꽤 된 수목으로 키가 7~8미터는 훌쩍 넘어 있었습니다. 상단부 가지 여러 개가 인근 전선과 불과 수십 센티미터 거리였고, 일부는 이미 전선 피복에 마찰 흔적이 남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전선 하중이 걸리는 방향과 나무의 무게중심을 확인한 뒤, 전선 쪽으로 뻗은 가지를 우선 순위에 두고 단계적으로 끊어내기로 했습니다.
고소작업차를 띄워 작업자가 직접 수관 위쪽으로 접근했습니다. 전선에 인접한 가지는 한 번에 잡아당기면 전선을 충격할 수 있어 로프로 가지를 고정한 뒤 끊어 천천히 내리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전선과 2미터 이상 간격이 확보될 때까지 수관 상단을 정리하고, 이후 남은 가지는 수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자연스러운 분지점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절단면에는 방부 처리를 해 수목 고사를 방지했습니다.
작업 후 전선과 나무 사이 여유 간격이 충분히 확보됐고, 공장 측 전기 담당자가 전선 상태를 재확인한 뒤 정상 가동을 재개했습니다. 전선 주변 수목은 매년 한 번씩 윗가지 상태를 점검하고 전지하는 것이 단전·화재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이 현장 시공 포인트
- 전선 인접 가지를 로프 고정 후 절단해 전선 충격 없이 안전하게 제거
- 고소작업차로 직접 수관 상단 접근, 지상에서 불가능한 정밀 전지 가능
- 절단면 방부 처리로 수목 고사·부패 없이 수형 유지
- 작업 당일 전선 간격 확보 완료 → 공장 단전 재발 원인 즉시 해소
자주 묻는 질문
전선 가까이 있는 나무는 한전에 신청하면 되지 않나요?
한전은 송전선로 직접 관리 구간만 담당하고, 사유지 내 수목은 소유자 책임입니다. 전선에 닿을 위험이 있으면 한전에 통보는 하되 실제 전지 작업은 별도로 진행해야 합니다.
전지 후 나무가 죽지는 않나요?
수관의 1/3 이상을 한 번에 제거하면 고사 위험이 있습니다. 전선 간격 확보에 필요한 최소 범위만 잘라내고 절단면 방부 처리를 하면 대부분 이듬해 정상적으로 새 가지가 납니다.
키 큰 나무 전지는 지상에서 하지 않고 왜 고소작업차를 쓰나요?
이 현장 나무는 7~8미터를 훌쩍 넘었고 윗가지가 전선과 수십 센티미터 거리였습니다. 고소작업차로 작업자가 수관 위쪽까지 직접 올라가 전선에 닿는 가지만 정밀하게 잘라냈습니다.
전선에 걸린 가지는 어떤 방식으로 전지해야 안전한가요?
전선 인접 가지는 한 번에 당겨 끊으면 전선을 충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가지를 로프로 먼저 고정한 뒤 절단해 천천히 내렸고, 전선과 2미터 이상 간격이 확보될 때까지 수관 상단을 정리했습니다.
나무 전지를 할 때 어디까지 자르는지는 어떻게 정하나요?
전선 하중이 걸리는 방향과 나무의 무게중심을 먼저 확인했습니다. 전선 쪽으로 뻗은 가지를 우선으로 끊고, 남은 가지는 수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자연스러운 분지점에서 마무리했습니다.

